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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군, 반도체핵심소재에 1천300억 투자…"스페셜티 강화"
기사 작성일 : 2024-12-26 10:00:26

장하나 기자 = 롯데 화학군의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인 한덕화학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 지역에 1천3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짓는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덕화학은 26일 경기 평택항마린센터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기경제청), 평택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덕화학은 평택 포승지구에 9천746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해 내년 하반기부터 TMAH 생산시설에 착공하고 2026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하는 공정의 핵심소재다. 고순도의 반도체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 대만, 일본, 미국만 생산이 가능하다.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일본 도쿠야마의 합작사로 설립된 한덕화학은 글로벌 1위 TMAH 제조사로, 2020년부터는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50대 5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정밀화학과 한덕화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초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한 공장에서 수직 계열화했다. 한덕화학의 공장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선정됐다.

롯데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물류비 절감, 공급 안정성 확보, 신규 수요 대응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 생산시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현재 주요 고객사와의 거리가 6분의1 수준으로 줄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생산거점을 추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확대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롯데는 한덕화학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화학군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초 소재 중심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스페셜티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또 업황의 부진과 상관 없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한덕화학은 국가전략기술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소재의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며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수요를 확보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일조하고 회사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원용 경기경제청장은 "평택 포승지구가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경기경제자유구역에서 원활하게 사업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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