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배터리사업 키운다…군산에 1천168억원 투자
기사 작성일 : 2024-12-26 12:00:26

김보경 기자 = HD현대인프라코어가 엔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전동화 시장 선점을 위해 군산에 1천168억원을 투자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6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도·군산시·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엔진 및 배터리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 사업장 내 1만9천평(6만2천700㎡) 부지에 2027년 말까지 방산·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공장과 배터리 패키징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 총액 1천168억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HD현대에 편입된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 시설 투자다.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신규 공장에서 K2 전차용 방산 엔진, 초대형 발전기용 엔진, 상용차 및 산업용 배터리팩이 양산된다.

신규 군산공장은 전차용 방산 엔진과 최대 3㎿(메가와트)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 연간 각각 120대, 1천250대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버스 3천대에 탑재할 수 있는 88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이 가능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에 건설기계 생산시설에 더해 엔진·배터리팩 생산시설까지 갖춤으로써 미래 건설 및 산업용 기계의 전동화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곳에서 폴란드·튀르키예 수출용 전차 엔진과 추가적인 방산 엔진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재 인천공장에서 두산밥캣에 공급하는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고, 타타대우상용차가 출시할 전기 트럭에도 해당 배터리팩이 탑재될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사장은 "이번 투자는 엔진사업부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10년간 누적 4조5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