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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복합문화시설·아트센터 등 문화의바다 청사진 제시
기사 작성일 : 2024-12-26 16:01:20

기자회견 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촬영 천경환 기자

(청주= 천경환 기자 = 충북도는 3년 넘게 활용 방안을 고민해온 충북자치연수원건물을 복합문화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용역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2∼3개월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16만3천49㎡ 규모의 현 자치연수원 부지에 미술관, 문학관, 레지던스 등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방침이다.

자치연수원은 1953년 9월 설립된 이후 두 차례 이전을 통해 1996년 7월 지금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자리했다.

그러다 2020년 하반기 시설 개선 및 지역 균형발전 목적으로 제천시 신백동에 신축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후 3년간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현 자치연수원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공통 의견이 모아졌고, 도는 기존 건물을 업사이클링해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도는 대규모 사업 추진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문학관, 레지던스를 먼저 조성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용역 결과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사업비는 약 1천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증축과 리모델링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민선 8기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자치연수원 건물 활용뿐 아니라 충북아트센터와 도청본관 그림책미술관 등을 조성해 도내 문화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문화의바다 그랜드 프로젝트' 청사진을 제시했다.

충북아트센터는 약 2천300억원을 투입해 밀레니엄타운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하며, 이곳에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1천400석), 중극장(680석) 등과 다양한 예술 단체들의 입주 공간이 마련된다.

도는 이를 통해 도민과 예술가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과 창작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4월 결과가 나오면 중앙투자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도청 본관에 들어설 그림책미술관은 도청 주변의 근대 문화유산과 연계해 그림책 도서관 등 도민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현재 설계공고가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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