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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케이크·증정달력까지 되팔이…'이 정도면 창조경제?'
기사 작성일 : 2024-12-28 09:00:03

14만원에 판매한다는 성심당 딸기시루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강수환 기자 = 대전 유명 빵집인 성심당이 무료로 증정한 달력을 2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심당 케이크뿐만 아니라 무료 증정 달력까지 웃돈을 얹어 되파는 모습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성심당 달력을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2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달력은 지난 23∼25일 성심당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했던 것으로, 3만원 상당의 빵 교환 쿠폰이 함께 동봉돼 있어 이를 돈을 받고 되파는 것이다.


성심당 달력 되팔이 글


[당근마켓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되팔기 행태를 본 시민들은 '어처구니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 주민 라모(31) 씨는 "자기가 먹지도 않을 케이크를 몇 배나 비싸게 판매하는 것도 화가 나는데, 무료로 증정받은 달력까지 판매하는 걸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되팔아서 얼마나 부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엄연한 불법이고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정가 4만3천원인 딸기시루막내를 교통비(통행료·주류비) 6만5천원에 수고비 3만원을 더한 14만원에 되판다는 글이 당근마켓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성심당 딸기시루 케이크는 딸기철인 겨울과 초봄에만 나오는 한정 메뉴로 매년 수요가 몰리면서 매장 주변에는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딸기시루(2.3㎏)는 정가 4만 9천원, 이보다 작은 크기의 딸기시루막내는 4만 3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성심당 되팔이 신고 동참하는 글


[당근마켓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딸기시루 거래가는 7만원에서부터 최대 20만원까지 다양했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창조경제 아니냐', '가격 납득 불가'라며 비판하고 있다.

음식을 되파는 행위는 불법으로, 식품을 정식 허가나 신고 없이 판매할 경우 과태료 대상이다.

일부 시민들은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케이크 되팔이를 신고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되팔기가 늘면서 성심당은 자사 누리집에 '구매대행(3자판매)시 법적 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지하상가까지 긴 줄"…성심당 크리스마스 케이크 오픈런


(대전= 한종구 기자 =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전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 앞은 이른 아침부터 케이크를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5일 낮 대전 중구 성심당 앞.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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