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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조길형 충주시장 "추진해온 사업 내실 다질 것"
기사 작성일 : 2024-12-30 09:01:06

(충주= 김형우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은 30일 "새해에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다는 있는 것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시장은 "꾸준히 추진해 온 정원 및 관광도시 관련 추진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강조한 뒤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조길형 충주시장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올해가 3선 임기 3년 차인데 소회는.

▲ 돌이켜보면 하루하루는 길었고 전체적으로 보면 눈 깜빡할 사이였던 것 같다. 충주는 인구가 자연 감소 되는 도시인데, 인구는 20만명 선을 꾸준히 지키며 유지 중이다. 그만큼 외지에서 충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큰 원인은 좋은 일자리가 많이 있고, 교통편도 눈에 띄게 좋아진 덕이라 생각한다.

-- 올해 거둔 성과는.

▲ 직원들의 노력과 시민분들의 협조 속에 의미 있는 여러 성과가 있었다. 먼저 10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작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대소원면 영평리에 올해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사업장을 구축했고, 충주의 미래를 밝혀줄 첨단소재 관련 시설 유치에 잇따라 성공해 우리 지역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시민의 숲' 조성 사업에는 시민 1만7천여명이 동참해주셨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건강 도시 3관왕 수상 등 17개 분야에서 기관 표창을 받았다.

-- 교통망 개선에 대한 계획은.

▲ 지난 10월 29일 충청내륙고속화도로(청주∼충주∼제천)와 도심을 연결하는 검단대교 착공식이 있었다. 1천1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이다. 불필요한 예산 사용을 줄여 알뜰살뜰 모아 마련한 예산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 대교가 2028년 개통되면 상습 정체 구간이 해소되고 청주공항으로의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1월에는 중부내륙선 KTX 2단계 구간(충주∼문경)이 개통되면서 충주에 살미역과 수안보온천역이 신설됐다. 이로써 판교에서 77분이면 수안보에 도착하는 시대가 됐다.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30분, 시외버스와 비교했을 때 90분 이상 단축되는 셈이다. 철도와 도로 등 육상 교통망이 속속 확충되는 만큼 생활과 산업, 관광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새해 시정 방향은.

▲ 충주는 충주댐이나 공군 비행단 등으로 인해 개발 제약이 많지만, 그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다. 이런 자연환경을 이용해 정원 및 관광도시를 만들어 보려고 준비 중이다. 탄금공원과 호암지, 야현공원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쉼터를 중심으로 더 풍성한 정원과 공원을 만들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충주의 계명산을 활용한 전망대도 계획 중인데, 완성되면 충주 도심은 물론 서충주신도시, 충주댐까지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 무조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판을 벌이기보단 내실을 다지는 데 노력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평소 하던 대로 열심히 하겠으니 애정이 어린 마음으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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