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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채 발견됐던 멸종위기종 물수리, 치료 후 '자연으로'
기사 작성일 : 2025-01-02 14:00:40

자연으로 돌아가는 물수리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전지혜 기자 = 다친 채 발견됐던 멸종위기종 물수리가 치료를 받고 회복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치료를 마친 물수리를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주변 광치기해변에서 자연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구조센터에 따르면 이 물수리는 지난해 10월 18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바닷가에서 한국조류보호협회 회원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무엇엔가 충돌해 다친 것으로 추정됐다.

물수리를 구조센터로 이송해 검사한 결과 우측 오훼골(날개와 가슴 사이 뼈) 탈구가 확인됐으며, 왼쪽 첫째 발톱 부상도 심한 상태였다.

그러나 구조센터에서 70여일간 맞춤형 진료와 밀착관리를 통해 빠르게 회복했고, 구조센터 내 맹금류 재활훈련 시설에서 비행 훈련을 한 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물수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관심 대상 동물이다.

한편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 야생동물 1천356개체를 구조했다. 이 중 참매, 흑비둘기, 황조롱이, 팔색조 등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60개체도 포함됐다.

구조센터 관계자는 "건강한 생태계와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 구조·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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