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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시의회서 홍보 예산 대거 삭감…시민 소통 차질"
기사 작성일 : 2025-01-03 15:00:33

김포시의회


[김포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 홍현기 기자 = 경기 김포시의회가 올해 시정 홍보 예산을 대거 삭감하자 시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포시는 3일 보도자료 형태의 입장문을 내고 "올해 시 본예산 중 홍보예산이 시의회에서 심하게 삭감되면서 시민 소통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해 말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올해 본예산 1조4천581억원 가운데 110억원가량을 삭감했다.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지 못한 사업은 총 47개로 언론 홍보비와 SNS 콘텐츠 기획·제작·운영비뿐만 아니라 고령층 급식 사업비(효드림밥상)와 김포도시철도(북부권 트램) 검토 용역비 등도 삭감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시의회가 홍보 예산을 대거 삭감하면서 일부 팀은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시민의 기본적인 알 권리에 심각한 저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 삭감으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99%에 달하는 '김포마루'(시정 소식지)는 발행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시민에게 빠르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던 카카오톡 채널 발송도 멈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본예산 삭감 조치는 전례 없는 일로 시의회의 판단과 결정이니 시민 피해에 대한 책임도 시의회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예산 삭감으로 난관이 있지만 시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계속해서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시의회 의원들은 앞서 성명서를 내고 "시 홍보담당관은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정파적 이익에 매몰된 채 의회 갈등을 야기했다"며 "시민으로부터 정당한 권리를 부여받은 시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의회를 경시하고 시민 권리를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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