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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찰, 尹영장 집행해 공권력 세워야"…공수처·최상목은 맹비난
기사 작성일 : 2025-01-06 12:00:07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6

박경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체포를 요구하며 수사 당국을 거듭 압박했다.

그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영장 집행을 촉구하던 민주당은 이날 공수처가 영장 집행 업무를 경찰에 일임하자 이제 경찰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실추된 공권력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누구라도 법 집행을 피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립해야 무법천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영장 집행이 늦춰져서는 안 된다"며 "내란수괴와 공범들은 철조망과 차벽으로 관저를 요새화해 법질서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며 "영장 집행 시한인 오늘 자정까지 법치주의는 관철돼야 한다는 점을 경찰은 명심하라"고 말했다.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난관' 국수본에 일임


(과천= 김도훈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업무를 경찰에 일임하겠다는 공문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발송했다. 2025.1.6

이처럼 경찰에 신속한 영장 집행을 주문한 반면, 공수처를 향해서는 '무능의 극치'라는 평가를 쏟아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찰이 농사짓고, 추수해서 곳간에 곡식 넣으면 공수처가 먹겠다는 것인가"라며 "정신 나간 공수처"라고 밝혔다.

박수현 의원은 체포영장 집행 업무 일임 소식이 알려지기 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수처가 오늘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면 폐지의 위기에 처하고, 공수처장도 탄핵의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질타도 쏟아졌다.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가 막아서지 못하도록 지휘권을 행사했어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아 국정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과 내란 쓰레기를 들쥐처럼 퍼뜨리는 내란 비호세력인 국민의힘, (국정) 수습을 방치하는 최 권한대행의 책임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직무 유기를 일삼는 것은 실세 권한대행이 따로 있어서 그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며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언급했다.

한 최고위원은 "정 실장은 '경호처의 제1경호대상이 윤석열이다'라며 경호처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면서 "경호처발 2차 내란에 가담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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