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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조업 올해 1분기 체감 경기 '흐림'
기사 작성일 : 2025-01-06 12:00:19

(광주=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 제조업의 올해 1분기 체감 경기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 및 전망 추이(그래프)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광주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제조업체 125곳을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84로 전 분기(94)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고 6일 밝혔다.

BSI는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이전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넘게 100을 밑돌던 BSI는 지난해 2분기 100을 기록, 기준치에 도달했으나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64)도 3분기(71)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대내외 경기 위축이 지속하고 제조원가 상승 및 가격경쟁 심화 등에 따른 생산과 판매 부진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경영 항목별로 매출액(101→85), 영업이익(90→78), 설비투자(95→90), 자금사정(75→82) 등 전 항목에서 전 분기 보다 악화했다.

특히 영업 이익 항목에서 응답 업체의 70.4%가 '연초 목표 대비 미달'로 예상했다.

'목표 수준 달성'이나 '초과 달성' 응답은 17.6%와 12.0%에 그쳤다.

업종별로 전자제품·통신(88), 자동차·부품(74), 기계·장비(60), 철강·금속(94), 화학·고무·플라스틱(79), 유리·시멘트(33)는 지난해 4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식음료(108)는 기저 효과 등으로 전망치가 크게 상승했던 전 분기(75→143) 대비, 35포인트 떨어졌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는 웃돌았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과 중견기업(77→67), 중소기업(96→86) 모두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 지속, 국제정세 불안, 생산과 투자 둔화 등으로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기업(112→85)과 내수기업(91→84) 구분 없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미국 등 주요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 강화 추세, 내수부진,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강조병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전자제품,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의 업황 부진과 국제정세의 불안 심화로 지역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며 "내수 진작과 더불어 보호 무역주의에 대비한 공급망 안정화,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 등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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