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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드운용 "트럼프 2기…규제완화·관세·이민·세제·연준에 주목"
기사 작성일 : 2025-01-06 16:00:25


[라자드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은진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자산운용은 미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규제 완화, 관세, 이민 정책, 세제 개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 등 다섯 가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라자드자산운용은 6일 발표한 '2025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금까지는 미국 대선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집중하라고 조언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상원과 하원도 공화당이 모두 차지한 만큼 새 행정부가 상당한 추진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먼저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와 금융 서비스 분야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봤고, 중국에 60%의 관세와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100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100bp 이상 상승할 수 있으며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130만명의 노동자를 추방할 경우 노동 인구와 소비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2026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50bp 이상 상승하고, GDP는 70b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미국이 법인 세율을 21%에서 15%로 인하하면 S&P500 지수의 수익률을 약 400bp 높일 수 있을 것이고, 현재 독립성을 가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통령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다른 지역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비대칭적인 보복 조치와 상당한 규모의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유로존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안보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유로화 약세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유리한 위치에 있어 미국 무역 정책의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지만 물가 및 엔화의 안정을 위해 애를 써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로널드 템플 라자드자산운용 시장전략수석은 "2025년은 새로운 과제와 기회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이고 투자자들은 탈세계화와 다자주의, 지정학적 안정성이 흔들리는 상황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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