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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성탄마켓 차량돌진 사망자 6명으로 늘어
기사 작성일 : 2025-01-06 19:00:58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지난달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고 dpa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52세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작센안할트주 당국은 지난 1일까지 299명의 부상자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2명은 외국인 또는 이중국적자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7시께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마켓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정신과 의사 탈렙 알압둘모흐센(50)이 검은색 BMW X5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몰고 돌진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수사당국은 용의자의 정신감정을 의뢰해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지역 행정당국과 경찰이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장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수사 중이다.

2006년 독일로 이주한 용의자는 사우디 여성들 망명 지원과 반이슬람 운동을 하면서 독일이 유럽을 이슬람화하고 자신은 박해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를 지지하고 난민을 대거 받아들인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전형적 독일 극우주의 성향을 띄었다.

그러나 마그데부르크에서는 차량 테러 이후 외국 출신 주민 협박 편지를 보내거나 집 현관문에 나치 문양을 그리는 등 인종차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ARD방송은 전했다.

작센안할트 주도인 마그데부르크에서는 지난해 6월 유럽의회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22.0%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른 옛 동독 지역과 마찬가지로 극우가 득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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