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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사퇴' 여론 불붙인 전직 재무장관, 후임 총리 물망에
기사 작성일 : 2025-01-07 11:01:05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오타와 AFP= 6일(현지시간) 사임 계획을 밝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07

임지우 기자 = 사임 의사를 밝힌 쥐스탱 트뤼도(53) 캐나다 총리의 후임으로 사퇴 여론에 불을 붙인 전직 재무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비롯해 트뤼도 총리의 오랜 친구인 도미니크 르블랑 재무장관,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등이 후임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캐나다 재무장관


[AP= 자료사진]

이 중 가장 주목받는 프릴랜드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5%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문제를 두고 트뤼도 총리와 충돌하며 지난 달 전격 사임해 트뤼도 총리 퇴진론에 불을 붙인 주인공이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려는 트뤼도 총리의 계획에 반대하며 다가오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핵심 측근이었던 프릴랜드 전 장관이 등을 돌리면서 이미 고물가와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던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결정타를 맞았다.

프릴랜드 전 장관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1기 행정부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상을 이끌기도 했다.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


[로이터= 자료사진]

프릴랜드 전 장관의 후임으로 재무장관에 임명된 르블랑 장관도 트뤼도 총리의 후임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트뤼도 총리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그는 2000년 의회에 입성, 트뤼도 내각에서 공공 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각종 요직을 맡아왔다.

2012년에는 직접 자유당 대표 출마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트뤼도 총리의 출마 계획을 듣고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AP= 자료사진]

이 외에 최근 인도와의 외교 갈등에서 인도 외교관 추방을 결정하며 앞장섰던 졸리 외무장관 등도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 총재를 거쳐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카니도 최근 당 대표직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캐나다 매체들이 전했다.

현재 캐나다의 총리는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보유한 자유당의 대표가 맡는다. 트뤼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만큼 당이 선출하는 후임 대표가 총리직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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