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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누명 쓴 부친 보상금 중 1천만원 장학금 기탁
기사 작성일 : 2025-01-07 19:00:34

(괴산= 김형우 기자 = 80대 할머니가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부역자로 몰려 처형됐다가 복권된 부친을 위한 국가 보상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탁했다.


장학기금 후원식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 괴산군은 괴산읍에 거주하는 고정희(81)씨가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괴산군민장학회에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남지역 공무원이었던 고씨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부역했다는 누명을 쓰고 즉결 처형을 당했다.

이런 사실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를 통해 확인됐고, 부친은 지난해 복권됐다.

고씨는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 3천만원 중 1천만원을 장학회에 내놓았다.

고씨는 "3남매를 모두 괴산에서 키우고 교육했으며, 손주들도 군민장학회의 혜택을 받았다"며 "보상금을 괴산의 미래를 끌어 나갈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고씨의 아들인 석용수(55)씨도 1천만원을 추가로 장학회에 기탁했다.

괴산군민장학회 관계자는 "장학금은 괴산교육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돼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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