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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요약 잇단 오류에 뿔난 언론사…애플 "시스템 업데이트"
기사 작성일 : 2025-01-08 12:01:07

애플 로고


[ 자료사진]

서혜림 기자 = 애플이 자사 기기에 탑재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공하는 뉴스 알림 요약 기능에 잇단 오류가 확인되면서다.

애플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해외 언론계에선 불안정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스템 사용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성명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베타(테스트) 버전이며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예상치 못한 알림 요약을 본 경우, 우려되는 사항을 신고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성명은 BBC가 자사 뉴스를 애플 인텔리전스가 잘못 요약했다고 지적한 뒤 나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 달 미국의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를 살해한 총격범에 대한 BBC의 헤드라인을 요약하며 '그가 자신에게 총을 쐈다'는 잘못된 내용을 일부 사용자에게 제공했다.

이 사례를 계기로 BBC가 애플에 문제를 제기한 뒤에도 뉴스 요약 오류는 계속됐다.

지난 3일에는 국제 다트 경기인 'PDC 다트 챔피언십'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자가 확정된 것처럼 BBC 뉴스가 잘못 요약됐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했다는 잘못된 요약 내용이 제시된 사례도 확인됐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잇단 가짜정보 생성에 언론단체들도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지난 달 "미디어의 정보를 잘못된 내용으로 자동 생성하는 것은 해당 매체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 받을 대중의 권리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애플이 해당 기능을 제거함으로써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SF는 애플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에도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않는다"며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영국 전국언론인연합(NUJ)도 애플이 대중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려면 신속히 행동에 나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기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내놓은 뒤 지난 달 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까지 선보이며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영국에서는 지난 달 출시됐으며,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1 이상을 실행하는 아이폰 16 모델, 아이폰 15 Pro·Pro Max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16


[A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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