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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린란드 희토류 개발사업 中에 넘기지마" 훼방
기사 작성일 : 2025-01-10 09:00:56

그린란드 이갈리쿠 정착촌에 나부끼는 그린란드 깃발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신재우 기자 = 미국이 지난해 그린란드 희토류 개발사에 사업을 중국에 매각해선 안 된다고 로비를 벌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린란드 최대 희토류 매장지인 탄브리즈를 개발하는 민간기업 탄브리즈 마이닝(Tanbreez Mining)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반스는 지난해 미국 당국자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자신의 회사를 두 번 찾아왔다고 밝혔다.

반스 CEO는 미 당국자들이 개발 프로젝트를 중국과 연결된 매수자에게 팔아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결국 뉴욕에 본사를 둔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에 탄브리즈 프로젝트 지배 지분을 넘겼다.

크리티컬 메탈스의 CEO인 토니 세이지 역시 "(탄브리즈 프로젝트가) 중국에 팔려서는 안 된다는 압력이 많았다"고 밝혔다.

매각 대가로 현금 500만달러(약 73억원)와 2억1천100만달러(약 3천82억원) 상당의 크리티컬 메탈스의 주식이 탄브리즈 마이닝으로 넘어갔는데, 이는 중국 회사들이 제안한 금액보다 훨씬 적은 것이었다고 세이지 CEO는 전했다.

두 CEO는 어떤 당국자를 만났는지, 어떤 중국 회사가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탄브리즈 마이닝은 2026년까지 매년 50만톤(t)의 유다이알리트 함유 희토류를 채굴할 계획이다.

중국의 희토류 패권을 견제한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를 사들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그린란드의 경제적 가치를 일찌감치 주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에는 희토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희토류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면서까지 그린란드 영토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것도 희토류를 확보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분석가들은 탄브리즈 사례를 통해 희토류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과거에는 매력적이라고 보지 않았던 투자처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광물 컨설팅 회사 프로젝트 블루의 연구책임자 데이비드 메리먼은 "탄브리즈는 규모는 크지만 등급과 광물은 크게 자랑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복잡한 광물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상업적 생산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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