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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광주·전남 대학총장·공공기관장 줄줄이 공백
기사 작성일 : 2025-01-14 12:01:22

(광주= 송형일 여운창 기자 =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대학 총장, 공공 기관장 등의 임명이나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수장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탄핵 정국 속 주말 광화문


[ 자료]

새 학기를 준비하고 신규 사업을 확정,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수장 공백의 장기화는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전남대학교는 정성택 총장이 14일 퇴임하면서 김병인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한다.

전남대는 지난해 9월 이근배 교수와 송진규 교수를 교육부에 복수 추천했으나 해를 넘기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 심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임용을 제청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의 수장 공석은 이보다 더 심하다.

윤의준 초대 총장이 2023년 12월 자진사퇴한 뒤 박진호 연구부총장이 현재까지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총장 공모를 진행한 대학 이사회는 이달 중으로 차기 총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탄핵 정국에 언제 이뤄질지 예측도 힘들다.

공기업인 한전 KPS는 지난해 6월 김홍현 사장의 임기 만료 뒤 지난해 연말 허상국 전 KPS 발전안전사업본부장(부사장)을 뽑았으나 탄핵 정국에 임명 절차가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도 박성현 사장이 지난 연말 3년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해수부에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준비했지만,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진 탄핵 정국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해 준시장형 공기업에서 기타 공공기관으로 전환되면서 해양수산부에서 사장 선임 절차를 추진한다.

지역 주요 문화예술 기관장의 선임 절차도 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새 기관장을 뽑아야 하는 문화예술기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ACC 재단 사장·재단 이사장과,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광주시립미술관 관장, 광주예술의전당 전당장 등이다.

이들 기관장은 문체부에서 선임하는데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으로 장기간 임명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임명권자가 탄핵당한 상황에서 중요 공직자의 임명 절차 지연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수장 공백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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