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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경쟁 격화…"올해 유럽·북미 공장 몇곳 문 닫을 듯"
기사 작성일 : 2025-01-17 11:00:59

독일 폭스바겐 공장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주종국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올해 유럽과 북미 지역의 몇몇 자동차 제조공장이 폐쇄되거나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트너는 이날 보고서에서 자동차 업체들이 과잉 생산과 가격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7월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의 새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와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직면해 두 지역에서 올해 생산시설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에 중국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와 전동화 기술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가트너의 페드로 파체코 부사장은 업계 경쟁이 심화하면 정치적, 사회적 부담이 커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 고비용 국가에서 공장 폐쇄 또는 매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는 "상황은 압력솥과 비슷하다. 압력이 점점 커지면 많은 자동차 업체가 더 현실적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중국 업체들이 무역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매물로 나오는 공장을 매입하거나 비용이 적게 드는 유럽 국가, 또는 무역장벽이 없는 모로코나 튀르키예 등지에 새 공장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가트너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버스와 승용차, 밴, 대형 트럭 등 전기차 출하량은 전체적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봤다. 2030년까지는 모든 신차의 5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나 디지털 기업으로부터 소프트웨어 기술을 구매하거나 연구 개발 강화, IT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합작 회사 설립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파체코 부사장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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