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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트럼프 취임식 참석차 방미…탄핵정국 속 의원외교 가동
기사 작성일 : 2025-01-17 14:00:03
화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군악대 리허설

류미나 계승현 김치연 기자 = 여야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7∼18일 출국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공식 방미단은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정부·의회 인사들과 만나 북한 문제, 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 현안과 한미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방미단은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인요한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 등 7명이다.

이들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고,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1월의 '트럼프 1기' 취임식 때와 비교하면 방미단 규모는 다소 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이던 당시에는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만 참석했다.

외통위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탄핵 정국에서 정부 차원의 취임식 참석이 제한적인 만큼 국회 방미단 규모를 늘려 의회 차원의 외교를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산마을 찾은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


(양산= 김동민 기자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前(전) 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간사가 2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문 전 대통령 면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4.9.23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이 당 차원의 방미 외교단을 꾸렸다.

이들은 18∼23일 미국을 방문해 취임식과 만찬 및 무도회에 참석한다.

나 의원은 방미단 대표 격으로 미국 측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19대 국회에서 외통위원장을 지낸 나 의원은 빌 해거티 상원의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친분이 있다.

조 의원과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1기 행정부 때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을 지낸 폴라 화이트 목사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2기 행정부 장관 지명자들과도 만남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도 개별적으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의원은 17일 출국해 일주일간 미국에 머무르며 조선, 원전, 인공지능(AI) 등 분야 경제·산업 전문가, 기업인들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정치가 멈춰도 민생은 멈춰선 안 된다"며 "국가 경제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수출·통상국가인 대한민국이 미국과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는 메시지도 전하겠다"고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김 의원을 비롯해 조정식·홍기원 의원 등 민주당 방미 의원단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경제협력 강화 행보를 거듭 부각했다.

의원단은 "이번 방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미국 상하원 의원 및 싱크탱크 관계자를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및 경제협력 파트너십 강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겪는 관세 문제·보조금 축소 및 폐지와 관련된 우려를 전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측 인사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국가적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방미단은 귀국 후인 23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방미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비상의총 참석한 나경원 의원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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