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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갈아 발목잡는 美공화·민주…트럼프 장관 지명자 인준 지연
기사 작성일 : 2025-01-17 16:00:57

미국 상원의 인사청문회


[UPI 자료사진]

고일환 기자 =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할 각료들의 인준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까지 연방 상원의 인준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각료는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뿐이다.

상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오는 20일에 본회의를 열어 루비오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각료들의 인준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상원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등 9명의 각료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전에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야당이 요구할 경우 인준투표 실시가 최대 4일간 늦춰질 수 있다는 조항 때문이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 상원 의원(공화·미시시피)은 "민주당 동료 의원들이 최대한 인준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료 불충분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회가 연기되거나 아예 청문회 일정 자체가 잡히지 않은 지명자들도 적지 않다.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나 러시아에 우호적인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등이다.

다만 이 같은 인준 지연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공화당은 협조적이었나"라고 반문했다.

인준 지연은 새 정부 출범 때마다 반복되는 모습이라는 취지다.

실제로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출범 당시 취임식 때까지 인준을 받은 각료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1명뿐이었다.

2017년 1기 트럼프 정부 출범 때에는 4성 장군 출신인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등 2명만 취임식 때까지 인준 과정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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