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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076형 강습상륙함 도입한 中 "특정 국가 겨냥 아냐"
기사 작성일 : 2025-01-17 17:00:58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중국군이 최근 진수한 '사실상의 경항공모함' 076형 강습상륙함(초도함 쓰촨함)이 대만 공략 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이 전함이 특정 대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국방 수요와 무기 장비 발전 필요에 따르는 것은 세계 각국의 통상적인 방법"이라며 "중국이 자체 연구·제작·건조한 076형 강습상륙함은 국가 안보 수요와 해군 건설 발전의 전체 국면에 시야를 두고 내린 정상적인 결정으로, 그 목적은 국가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지키고 세계·지역 평화·안정을 더 잘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 전함은 전자기식 캐터펄트와 강제 착함(arresting gear) 기술을 혁신적으로 운용했고, 고정익기와 헬기, 수륙양용 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강력한 수륙·원양 작전 능력을 갖췄다"면서 "이 전함은 진수 후 계획에 따라 설비 조정과 전기 테스트, 항행 시험 등 업무를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종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면서 방어적 국방 정책을 추구한다"며 "076형 강습상륙함의 진수는 해군 장비 발전의 정상적인 일정으로 어떤 특정 목표와 지역,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함정으로 'LHD(large landing helicopter doc)함'이나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도 불린다. 사실상의 경항공모함이자 상륙작전용 병력·차량 수송선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그간 075형 강습상륙함을 운용하다 지난달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장치)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076형 강습상륙함을 진수했다.

앞서 중국 해군 난창함의 츠젠쥔 함장은 이달 12일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신형 076형 강습상륙함에 무인기(드론)가 실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쓰촨함 함재기 후보로 '샤프 소드'(Sharp Sword)로 알려진 GJ-11 스텔스 무인 전투기가 유력시된다고 짚었다.

또 076형 강습상륙함에는 로봇 개·늑대와 같은 지상 공격 로봇을 싣고 상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726형 공기부양상륙정(LCAC)도 076형 강습상륙함에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076형 강습상륙함은 대만해협 분쟁에서 중국군의 작전 영역과 공격 강도, 상륙 속도를 모두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이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최근 중국·러시아 등이 '규칙에 기만한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인도·태평양과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노골적인 비난을 가했다.

우 대변인은 "라이칭더 부류는 조상을 잊고 허튼소리를 늘어놓고 있는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것 외에 다른 국제법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며 "대만 독립을 하려는 것은 절대 좋은 결말을 맞지 못하는 것이고 해방군(중국군)은 독립 타격과 통일 촉진에서 조금도 물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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