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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필리핀, 남중국해 올해 첫 합동순찰…항모전단 동원
기사 작성일 : 2025-01-19 14:00:56

미국·필리핀, 남중국해 올해 첫 합동순찰…항모전단 참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오른쪽 두번째)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필리핀 해군의 미사일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오른쪽 첫번째) 등과 함께 해상 합동 순찰을 실시하는 모습. 2025.01.19[미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 박진형 특파원 =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립하는 미국과 필리핀이 항모전단이 참가한 가운데 새해 첫 해상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

19일(현지시간)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미 해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필리핀 해군과 지난 17∼18일 남중국해에서 합동 순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이끄는 항모전단과 필리핀 해군의 미사일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 등이 참가했다.

이번 활동은 올해 남중국해에서 양국의 첫 합동 순찰·훈련이다.

네이벌뉴스는 이번이 미군의 항모전단을 완전히 포함하는 필리핀과의 첫 합동 순찰·훈련이라고 전했다.

칼빈슨 항모전단 사령관인 마이클 워즈 미 해군 소장은 "미국과 필리핀은 철통같은 동맹국"이라면서 "우리는 동료 해양 국가로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 목표를 공유하며 바다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군은 또 이와 별도로 중국과의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서 훈련하면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루나함과 초계함 2척 등 3척이 참가해 17∼19일 사흘 동안 열린 이번 훈련에서 필리핀 해군은 주권을 확인하는 순찰 활동을 하던 도중 실제 사격 훈련을 벌였다.

필리핀해군 대변인인 존 퍼시 알코스 중령은 이번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해군의 정기적인 훈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알코스 중령은 일반적으로 모든 군함은 정기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그저 이 3척이 서로 근처에 있어서 전투 훈련을 실시할 기회가 있었던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 장소인 스카버러 암초 일대는 최근 '괴물'로 불리는 중국 해경의 거대 해경선이 활동한 곳이다.

앞서 올해 초 길이 약 16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해경선인 중국 해경 5901호가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서 활동하고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서쪽으로 약 111㎞ 지점까지 접근하자 필리핀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필리핀 해군은 올해 동맹국·우방과 함께하는 합동 해상 훈련·순찰 횟수를 늘리고 규모도 더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 16일 양측은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 차관급 회담인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문제 양자 협상 메커니즘(BCM) 제10차 회의를 열어 긴장 완화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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