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유진투자,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 22개월 만에 '매수'로 상향
기사 작성일 : 2025-01-20 10:00:19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촬영 손대성]

송은경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20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의 에코프로비엠애 대한 투자의견은 2023년 3월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된 뒤 여의도 증권가에서 보기 드문 '매도'까지 내려왔다가 22개월 만에 '매수'를 회복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 22개월 동안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락했고, 전기차 시장은 다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2030년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2배 수준으로, 한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30년 에코프로비엠의 가이던스 생산능력과 영업이익률은 각 71만t(톤), 12%인 반면, 유진투자증권 실적 추정치는 판매량 43만t, 영업이익률 5.7%를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계상했다"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反) 전기차 정책,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 완화 등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과도하게 팽배해 있다고 짚었다.

그는 "22개월 전에 시장 둔화를 예견했던 때와 정반대 상황"이라며 "이제는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그림에 대해서 고찰해볼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업황 둔화에도 글로벌 전기 충전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점,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되돌리기 불가능한 수준으로 단행된 점, 중국과 테슬라의 존재만으로 기존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들며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낮추는 등의 정책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성장 속도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정도이지 구조적인 성장 구도를 깨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을 위협하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리스크에 대해선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K-배터리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기우라고 짚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