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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간첩 99명 체포? 체포여성 행방불명?…허위정보 무차별 살포
기사 작성일 : 2025-01-21 12:00:05

이동환 최원정 기자 = 일부 인터넷 언론 매체가 근거 없는 허위조작정보를 살포하자 주한미군사령부와 경찰이 이를 반박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극우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만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탄핵심판 국면에서 언급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되는 양상이다.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들은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 측 배진한 변호사는 같은 날 2차 변론기일에서 "메이저 신문사는 아니지만,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있던 중국인들 90명이 오키나와 미군 부대 시설 내에 가서 조사받았고, 부정선거에 대해 자백했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주한미군사령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한미군은 이들 보도에 대한 의 문의에 "한국 매체 기사에 언급된 미군에 대한 기술과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2016년 기사를 악용한 스카이데일리 영상


[스카이데일리 유튜브 캡처]

과거 사진 기사도 가짜뉴스 소재로 악용됐다.

스카이데일리가 유튜브에 올린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 영상에 등장하는 사진은 가 2016년 10월 12일 보도한 불법조업 중국선원 사진이다.

는 당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해경에 붙잡힌 중국어선 선원들이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로 들어와 검역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을 2025년 중국인 간첩으로 둔갑시킨 셈이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9일 신원 불상의 젊은 여성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에 저항하다 현장에 체포당한 뒤 사라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성을 체포한 경찰이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21일 에 "일단 체포된 사람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며 "체포 후 종로경찰서에 연행됐고 조사 후 석방된 상태다. 실종됐다는 것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글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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