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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석 헌법재판소 지지자 집결 예상…경찰 4천명 배치(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21 12:00:33

헌재 주변 경계 강화


임화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이 열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며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2025.1.21

이미령 최윤선 김현수 최원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탄핵 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하기로 하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헌법재판소 앞에는 기동대 경력이 속속 배치됐다. 기동대 버스 앞에서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장 기동대는 폭력 사태에 대비해 캡사이신 분사기 등도 준비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헌재 인근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는 30여명 규모지만,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분노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력 난동 사태를 일으킨 만큼 경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인근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온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리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 주위에서 시비를 걸거나 맞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실련이 "오늘을 기점으로 역사에 오명이 남는 헌법 침해 행위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자 건너편에선 "빨갱이들아", "이재명 구속" 등 고성이 들렸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질서유지선을 설치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본격적으로 헌재 앞에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정문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탄핵 반대 화환들도 늘어섰다.


경찰, 차벽으로 헌재 보안 강화


임화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진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이 버스로 차벽을 만들고 있다. 2025.1.21

경찰은 이날 헌재 주변에 기동대 64개 부대 4천여명을 배치했다.

이른 아침부터 인근 안국역과 일본대사관 일대에 집결한 경찰버스는 헌법재판소를 둘러싼 채 촘촘하게 늘어섰고, 버스 차벽으로 헌재 앞 도로는 4개 차선 중 2개만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헌재 정문에는 이중으로 경찰 저지선이 설치됐고, 정문 안쪽에도 경찰버스 3대로 차벽이 세워졌다.

정문과 뒤편 담장 주변은 물론, 평소와 달리 청사 부지 내부에도 경찰이 일부 배치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찰 순찰차와 승합차가 주차장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헌재 측은 윤 대통령의 출석과 관련해 경호처 등과 경호 문제를 논의 중이다.

한편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체포에 반발해 공수처 부근에서 분신했다가 숨진 50대 남성의 분향소를 이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차리려고 했으나 오전 9시께 구청과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들은 공수처 앞에서 분향소 설치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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