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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국무-이와야 日외무상 첫 회담…"북러협력 우려 논의"(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5-01-22 18:01:02

악수하는 미국과 일본 외교장관


[AFP .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도쿄·베이징= 조준형 경수현 정성조 특파원 =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루비오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워싱턴 DC의 국무부에서 개최한 양자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정치적, 안보적 연계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우려도 논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 수장인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 미일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계획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중국 행동에 대한 공동 노력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지속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일동맹을 역내 안보와 번영의 초석으로 삼으려는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내 "양국 장관이 미일동맹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미일동맹의 억지력·대처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한미일, 미·일·필리핀과 같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기업에 의한 대미 투자와 경제안보를 포함한 미일 경제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 정세와 중국을 둘러싼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무성은 소개했다.

외무성은 "양국 외교 장관이 전에 없이 강고해진 미일 관계를 유지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고 조율 중"이라며 "서로 적절한 시기에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도록 조율을 서두르기로 확인했지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국 측 생각에 변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야 외무상은 다만 이와 관련해 더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는 입장을 전날 밝히면서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인준 절차를 통과한 루비오 장관은 국무장관으로서의 실질적 첫 근무일인 이날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을 포함한 쿼드 참가국 장관들과 양자 회담도 했다.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자신의 국무장관직 데뷔 무대로 삼은 것은 대중국 견제 기조를 부각하는 동시에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트럼프 2기 행정부도 중시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쿼드 등 미국·일본 중심 안보 협력체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중국은 자국이 위협적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미일 및 쿼드 외교장관 회의와 관련해 "중국은 국가 간 협력이 제3자를 겨냥해서는 안 되고, 집단 정치와 진영 대결이 평화를 가져올 수 없으며, 아시아·태평양과 세계 평화·안정에 이롭지 않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관련 해역 활동은 합리적·합법적이고 비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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