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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나치 경례' 논란 머스크에 "이스라엘의 친구"
기사 작성일 : 2025-01-24 02:01:02

일론 머스크의 경례 동작


(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행사 때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하는 모습. 2025.1.24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나치식 경례 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옹호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개인 계정에 글을 올려 "급진 좌파들이 나를 나치라고 부르는 하마스를 칭송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비꼬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게시물에 답글을 달아 "일론은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라며 "그가 거짓으로 중상모략을 당하고 있다"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머스크를 가리켜 "그는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가장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10·7 학살' 이후 이스라엘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또 "머스크는 이스라엘이 유대인 국가를 말살하려는 대량학살 테러리스트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권리를 반복적으로 강력히 지지했다"며 "나는 그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네타냐후 총리가 그를 감싼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밀착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인 2023년 11월 네타냐후 총리 앞에서 하마스를 비난하는 등 이스라엘을 지지해왔지만 종종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행사 때는 지지자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은 채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했는데, 이를 두고 나치식 인사를 연상시킨다며 거센 비난이 일었다.

머스크는 작년 1월에는 반유대주의 비난을 불식하는 차원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유대인 대량학살'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수용소를 방문한 적도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머스크 CEO


2023년 9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머스크 CEO를 만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그의 부인. [이스라엘 정부 공보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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