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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프랑스 국적 마약사범 사형수 본국 송환키로
기사 작성일 : 2025-01-25 12:00:57

인도네시아 프랑스 범죄인 송환 합의


(자카르타 AP=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유스릴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왼쪽)이 프랑스인 마약사범 송환에 합의한 뒤 파비앙 페논 주인도네시아 프랑스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5.1.25.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마약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프랑스인을 본국으로 송환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유스릴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은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법무부 장관과 화상 통화 후 인도네시아에 수감 중인 세르주 아틀라우이(61)의 송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헨드라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틀라우이를 처형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를 프랑스로 이송하는 데 동의했다"며 아틀라우이가 내달 4일 프랑스로 돌아가면 그를 사면하거나 구속할지의 권한은 프랑스에 있으며 우리도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비앙 페논 주인도네시아 프랑스 대사는 "우리는 법적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진정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아틀라우이는 2005년 자카르타 외곽의 한 공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아크릴 제조 공장에 기계를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인도네시아 검찰은 이 공장이 마약 제조 공장이며 아틀라우이가 마약 제조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2007년 인도네시아 대법원은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5년 사형을 집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가 강력히 항의했고, 집행 직전 사형 집행 유예 처분이 내려져 지금까지 수감 중이었다.

인도네시아는 마약범에게 최대 사형을 선고할 만큼 마약 범죄에 엄하다.

현재 마약 관련 범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이는 500여명이며 이 중 외국인은 90명이 넘는다. 다만 2016년 7월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사형 집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사형이나 종신형을 선고받은 외국인 마약사범을 송환하는 일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2005년 발리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 선고를 받은 호주인 5명을 호주로 돌려보냈으며, 지난 18일에는 2010년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면서 헤로인을 숨겨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던 필리핀 여성을 송환했다.


프랑스인 마약 사범 세르주 아틀라우이(오른쪽)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된 프랑스인 마약 사범 세르주 아틀라우이(오른쪽)가 2015년 4월 1일 법원에서 자신의 변호사를 바라보고 있다.[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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