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아찔한 달집태우기…부산 서구, 대책 마련 나서
기사 작성일 : 2025-01-30 10:00:34

지난해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점화 순간 발생한 폭발


[ 자료사진]

(부산= 박성제 기자 = 지난해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점화 순간 폭발이 일어난 사고와 관련해 부산 서구가 올해 행사 때는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부산 서구는 다음 달 12일 '2025년 정월대보름 송도달집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개막식은 오후 6시로, 달집을 태우는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이다.

서구는 다음 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앞두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 1만5천여명의 인파가 몰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점화 순간 달집 밑 부분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점화자 쪽으로 불꽃이 튀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했다.

구는 당시 달집과 함께 태울 액막이에 순간적으로 불이 붙으면서 순간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월대보름 강강술래 ※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 자료사진]

과거에도 달집태우기 행사 중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2019년에는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달집태우기 점화 중 폭발이 발생해 3명이 다쳤다.

당시에는 달집 내 뿌려둔 휘발유에서 생긴 유증기가 점화 순간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구는 이처럼 행사 도중 폭발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자 오는 31일 안전관리 심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논의한다.

올해는 시민들의 액막이 반입을 금지하고, 달집 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줄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먼 거리에서 달집에 점화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서구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인력 배치, 교통안전 대책 등 상황별 조치 계획에 대해 협의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