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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설 연휴…광주·전남서 잇단 사건사고(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30 15:01:10

명절 연휴…경찰, 특별치안(CG)


[TV 제공]

(광주= 정회성 천정인 기자 = 지난 25일부터 엿새째 이어진 설 연휴에 광주와 전남에서는 살인, 방화,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연휴 중 사흘 동안이나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교통사고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중요범죄 신고는 광주에서 지난해 명절보다 늘었다.

◇ 존속살인·분신방화…잇단 비극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동부경찰서는 설 당일 친모를 주먹으로 때려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A(6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9일 0시 11분께 광주 동구 학동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80대 어머니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분신 방화를 기도한 남편이 중화상을 입는 사건도 있었다.

연휴 둘째 날인 26일 오후 2시 28분께 전남 함평군 한 편의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 등에 접수됐다.

불은 8분 만에 진화됐지만 편의점 주인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경제적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격분해 자기 신체에 인화물질을 뿌려 불을 냈고, 당시 편의점에는 손님 등 다른 사람은 없었다.

◇ 부주의 운전에 인명피해 교통사고 속출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달아 발생했다.

연휴 첫날인 25일 낮 12시 47분께 전남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50대 여성이 역주행하는 차량을 피하려다 갓길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타지에서 온 60대 여성 운전자가 진도대교 인근 휴게소에 들렀다가 출구를 잘못 선택하면서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오후 10시 33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승용차에 치여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인 복잡한 도로 환경 탓에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광주 동구 소태동에서 도로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1t 트럭에 치여 사망했고,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 양동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80대 여성이 시내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27일 오후 7시께 전남 나주시 봉황면 한 마을 인근 왕복 2차로 도로에서 길을 가로질러 건너던 50대 보행자가 70대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치여 숨졌다.

◇ 연휴 기간 절반 눈…악천후 사고도

연휴 셋째 날부터 설날까지 사흘간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27일 오후 11시 36분께 전남 장성군 서삼면 고창-담양고속도로 문수산터널 하행선 출구 근처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합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 총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28일에는 오후 11시 21분께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차량이 미끄러졌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고, 29일엔 0시 4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악천후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는 27일 오전 4시 58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 남동쪽 약 12㎞에서 4t급 통발 어선의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이 조업 중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다.

◇ 광주 중요범죄 신고 증가

경찰에 따르면 광주에서 올해 설 연휴 기간(25∼29일 닷새 기준) 중요범죄 신고는 지난해 명절 일평균 대비 19.5%(7.1건) 증가했다.

전체 112 신고는 평균 4.8%(58.8건) 감소했다. 민생 침해 범죄인 절도와 폭력도 각각 21.8%(2.4건), 20.6%(6.4건) 줄었다.

날씨 영향으로 성묘객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41.8%(4.1건), 부상자는 60.8%(9.6명) 각각 감소했다.

전남에서 112 신고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하루 평균 26.5% 줄었다.

가정폭력은 전년 대비 6.2%, 아동학대는 64.4% 감소했다.

교통사고는 58.8%, 부상자는 6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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