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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소방활동 6만4천건…긴 연휴·대설에 전년보다 49%↑
기사 작성일 : 2025-01-31 17:00:29

화재 현장 향하는 소방대원들


김도훈 기자 = 설날인 29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건물 화재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화재로 신당역 역사 안으로 연기가 유입돼 오전 한때 신당역 내·외선이 무정차 통과로 운행됐다. 2025.1.29

양정우 기자 = 소방청은 올해 설 연휴기간 소방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긴 연휴와 대설·한파 등의 영향으로 작년 설 연휴 대비 화재·구조·구급 등 출동건수가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이었던 이달 25∼30일 6일간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활동은 모두 6만4천852건이었다. 연휴 기간이 4일이었던 2024년(4만3천504건)에 비해 49.1%(2만1천348건) 증가했다.

소방 활동별로 보면 화재 607건, 구조 1만3천23건, 구급 5만1천222건이었다.

설 연휴 기간 화재는 하루 평균 101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34명이었다.

화재 장소는 주거시설이, 시간대는 낮 12시∼오후 4시에 가장 많았다. 원인은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구조활동 중 장애물 제거 및 안전조치는 656건으로, 대설·한파 등으로 인해 전년(97건)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소방당국의 구급활동으로 이송된 환자는 2만7천603명이었다.

이송환자 연령대는 70대 이상(40.9%)이 가장 많았다.

설 연휴에 몰아친 대설·한파로 한랭질환 환자 수는 전년 5명에서 18명으로 크게 늘었다.

119 신고는 전년(9만3천127건)보다 50% 증가한 13만9천709건이었다.

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접수된 '병의원·약국 안내' 등 일평균 상담건수는 7천703건으로, 전년(8천863건)보다 1천160건(13.1%) 감소했으나 '의료 지도'는 24건(7.1%), '이송병원 안내'는 113건(111.6%) 증가했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긴 연휴와 대설·한파 등의 영향으로 소방활동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명절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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