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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휴학 여파' 전남대 의대, 올해 졸업식 취소…개교후 처음
기사 작성일 : 2025-02-05 11:00:35

전남대 학위수여식에서 '졸업 메달' 받는 의대생들


[ 자료사진]

(광주= 정회성 기자 = 광주·전남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학교가 의정 갈등 여파 탓에 올해는 의과대학 졸업식을 열지 않는다.

5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한 의대가 오는 26일 예정했던 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의대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전국적인 동맹휴학에 나섰던 의대생 653명(재적 740명)의 휴학을 승인했다.

의대를 제외한 단과대학별 학위수여식은 정상적으로 열린다.

전남대 관계자는 "익히 알려진 사실대로,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하면서 올해는 졸업생이 나오지 않아 의대 학위수여식이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대 의대가 1944년 5월 20일 광주의학전문학교로 개교한 이후 학생들의 집단 휴학 때문에 학위수여식을 열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서울 강동구갑) 의원실이 이날 공개한 교육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은 총 1만8천343명(군 휴학 1천419명 포함)이다.

이는 전체 의대 재적생 1만9천373명의 95%에 해당했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1천30명 중 실제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 의원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현재 복학을 신청한 전남대 의대 휴학생은 8명에 그쳤다.

전남대와 달리 올해 졸업생을 배출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은 오는 19일 학위수여식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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