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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전력관제 최적화로 발전비 연 1조8천250억원 절감 가능"
기사 작성일 : 2025-02-06 15:00:07

한전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서 전력 수급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


[ 자료사진]

홍국기 기자 = 전력 관제 최적화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발전비용이 연간 1조8천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6일 '주요 발전설비 운영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우리나라는 전력거래소가 수행하는 전력 관제의 경제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없는 등 전력 관제의 실적 분석 및 개선 체계가 부재하다"며 "미국 사례를 참고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간 전력거래소의 관제 실적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휴일에 근무조를 운영하지 않아 다음날에 대한 전력 수요 예측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거래소 관제사가 저비용 발전기 대신 고비용 발전기를 돌리도록 지시한 사례 등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전력거래소에 발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전력 관제 시스템을 개발·구축하라고 요구하는 등 개선안 마련을 통보했다.

이 밖에 감사원은 한전 발전자회사들이 풍력 발전 사업에 투자하면서 경제성 검토를 부실하게 하거나 계약 미이행 업체에 대한 제재를 부당하게 면제해 회사에 손실을 초래한 사안에 대해 담당자 문책·주의를 요구했다.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스웨덴 풍력발전 사업에 투자하며 현지의 풍속 데이터 등을 활용하지 않는 등 경제성 검토 소홀로 투자금 392억원 전액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부발전에 업무를 소홀히 한 임직원 8명을 문책·주의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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