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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서 '尹 탄핵 찬반 집회' 잇따라 열려(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8 19:00:29

동대구역 광장 탄핵 반대 집회


(대구= 윤관식 기자 =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5.2.8

(대구= 윤관식 박세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8일 대구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5만2천여명이 참여했다.

대구·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윤재옥, 이만희, 강대식, 정희용 국회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동대구역 광장을 메웠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치는 이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서울에서 온 이모(20) 씨는 "젊은 층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 친구들과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에 빗대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추어졌던 언론의 행보,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울)서부지법, 편파 재판부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준 계몽령"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전씨는 "동대구역 광장과 주변 도로까지 가득 채워주신 100만 애국시민 여러분 감사하다"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탄핵'


(대구= 윤관식 기자 = 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가 주최로 18차 윤석열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5.2.8

윤석열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는 이날 오후 5시 중구 동성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관련자 등 경찰 추산 4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탄핵 촉구 응원봉과 팻말을 챙긴 참석자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윤수빈 대구여성의전화 사무국장은 무대에 올라 "윤석열(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대구시민시국대회가 18회차가 됐다"며 "우리는 이 추위에도 계속 광장에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30대 김씨는 "날씨가 춥지만,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태고 싶어 나왔다"며 "탄핵 되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집회에 나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동성로를 지나던 일부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를 보내거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집회는 동성로 일대 2.4㎞ 구간을 행진하고 마무리됐다.

대구경찰청은 동대구역과 동성로 일대에 각각 경력 500여명과 100여명을 배치해 교통관리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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