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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예선 8전 전승 목표"
기사 작성일 : 2025-02-09 22:00:42

여자 컬링 한일전, 우리의 작전은?


(하얼빈= 박동주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이 대화하고 있다. 2025.2.9

(하얼빈= 설하은 기자 = "당연히 8전 전승이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내건 여자 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여자 예선 라운드로빈 2차전에서 일본을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완성한 뒤 한목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이번 대회 컬링 여자부엔 9개국이 참가하는데, 라운드로빈을 거쳐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2007년 이후 18년 만의 이 종목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예선 첫날 가볍게 2승을 쌓으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스킵 김은지는 "우선 첫날인 만큼 최대한 아이스를 파악하려고 했다. 중간에 상대에게 3점을 주긴 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우리끼리만 하면 충분히 괜찮겠다는 얘기를 나눈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일본은 토너먼트에서 한 번 더 붙을 걸로 예상되는 우승 경쟁 팀이기도 하다.

김수지는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며 "또 여기(하얼빈)에서는 절대로 그러면(지면) 안되니까 스스로 각자 다짐했다"고 눈빛을 빛냈다.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하얼빈= 박동주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025.2.9

이번 대회에 일본은 대부분 2000년대생들로 구성된 '어린 팀'을 내보냈다.

처음 맞붙어본 상대에 대해 김은지는 "심플한 걸 좋아하는 팀인 것 같다. 복잡해지니까 (어려워하더라) 공격적인 성향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음에 또 붙게 된다면 우린 공격적으로 압박을 주는 상황으로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처음 밟은 아시안게임 무대를 설레는 기분으로 즐기고 있다는 여자 대표팀은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아이스에 대한 팁을 전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날 7엔드에서 연이은 완벽한 샷으로 한국의 2점 획득에 앞장선 김수지는 "우리에게 혹시나 역효과가 날까봐 단정지어 말하진 않았지만, 각 시트마다 느낌을 말해줬다"며 "정말 도움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왼쪽부터) 설예은, 김은지, 김민지, 설예지, 김수지


[촬영 설하은]

경기장 얼음 상태에 대해서는 팀 간 실력 격차를 줄이는 아이스라고 진단했다.

컬링에서는 뻗는 구간과 컬이 세게 들어가는 구간 등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신동호 대표팀 감독은 "아이스 컨디션은 일반적이긴 한데, 좀 쉬운 편이다. 변별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은지는 "점수를 따기 위한 다양한 샷을 구사하기 어렵다"며 "(스톤 뒤에 숨어) 안 보이는 스톤을 돌려 때리거나 이런 샷을 해야 하는데, 좀 뻗어가는 아이스다보니 그런 샷을 구사할 수 없어서 점수가 비슷비슷하게 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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