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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싸우겠다는 영국 Z세대 11%…20년새 반토막"
기사 작성일 : 2025-02-10 22:01:00

런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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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김지연 특파원 = 영국 Z세대 사이에 국가에 대한 회의론이 퍼져 있으며 10명 중 한 명만 나라를 위해 싸울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가 조사업체 유고브, 퍼블릭 퍼스트에 의뢰해 영국 18∼27세 1천1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인 게 자랑스럽다"는 응답자는 41%로 2004년 조사(80%)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국이 '인종차별적 국가'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에는 48%가 그렇다고 답해 2004년(34%)보다 높아졌다.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경찰을 신뢰하겠다는 응답자는 62%로 2004년(91%)보다 크게 줄었다.

'나라를 위해 싸우겠느냐'는 문항에는 11%만 싸우겠다고 했고 41%는 싸우지 않겠다고 답했다. 싸우는 이유에 동의할 때만 싸우겠다는 응답자는 37%였다.

2004년 조사에서는 22%가 싸울 의향이 있었고 57%가 이유에 동의할 때만 싸우겠다고 했다. 싸우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19%였다.

인도·자메이카계인 서머(23) 씨는 이 신문에 "상점에서는 나를 불러 세워 뭔가를 훔쳤는지 뒤져본다. 체계적이고 뿌리 깊이 박힌 편견이 있다"며 "절반은 나를 치우고 싶어 한다는 느낌인데 내가 왜 그들을 돕겠나"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국가에 대한 생각은 차이가 컸다.

영국인인 게 자랑스럽다는 50∼64세 응답자는 57%, 65세 이상은 70%로, 청년 세대(41%)보다 높았다.

영국이 관용적인 국가라고 생각하는 청년층은 47%였는데 50∼64세는 68%, 65세 이상은 74%였다.

패트릭 샌더스 장군은 "(젊은이들은) 평화와 안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길 만큼 운 좋은 세대이고 러시아와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로 우리나라가 위협받는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Z세대와 함께 복무해 보니 그들도 용감하고 헌신적이다. 상황이 달라지면 민간의 젊은이들도 그들(군인)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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