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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한자리에…미래세대·인구변화 문제 해결책 모색한다
기사 작성일 : 2025-02-11 11:00:27

장하나 기자 = 국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모색했다.


지난해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리필관련 제품 체험하는 최태원 회장


[ 자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ERT 멤버스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ERT는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협의체로, 현재 1천75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등 리더스클럽 멤버들이 참석했다.

리더스클럽은 주요회원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회의체로, 출범 당시 26개사가 참여했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역권 지역상의와 호반산업, 우리금융그룹, 현대해상화재보험, 주한미국상의(암참) 등 총 37개사로 확대 개편됐다.

특히 암참이 이번에 ERT에 새롭게 합류한 것을 계기로 주한 외국계 기업의 참여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ER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간 업무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기업의 신기업가정신 실천과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RT는 올해 모금회와 함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BS '일요진단'에 출연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진 포럼에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사회문제 현황을 진단하고, 기업이 관심 가져야 할 사회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42개 사회문제를 국민의 관심(y축)과 기업의 활동(x축)을 기준으로 4개 유형으로 분류한 '사회문제 지도'를 발표하고, 기업이 적극 해결해야 하는 주요 사회문제로 청년·교육 불평등 심화·기후 위기 등 미래세대 문제와 저출생·고령화·지역발전 불균형 등 인구구조 변화 문제를 제시했다.

도 대표는 "특히 청년 문제는 고용·소득·주거 등 다른 사회문제와 연계성이 높아 해결 필요성이 중대하고,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더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지역 청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청년 로컬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ERT 회원기업의 우수 실천사례도 공유됐다.


지난해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마음 상자 접기 봉사활동 하는 최태원 회장


[ 자료사진]

행사에서는 직접 ERT 활동에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동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모두의 1층' 얼라이언스와 함께 직접 휠체어에 탑승해 경사로를 올라가 보는 등 일상에서 이동약자가 겪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출범 이후 3년간 ERT 기업이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등을 추진한 결과 나타난 우리 사회의 변화를 확인하는 공간도 마련됐고, ERT가 배리원과 진행 중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 쓴 배터리를 가져와 제출하면 새 배터리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는 전국상의, 지역회원기업을 비롯해 주한외국계기업, 민간재단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ERT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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