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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들 "트럼프 철강 관세 인상, 對중국 영향 제한적"
기사 작성일 : 2025-02-11 13:00:57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을 상대로 10% 관세 인상을 단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고대로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중국 경제매체는 철강 관세 인상 조치가 중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이날 자국 조사기관 '마이스틸'의 쉬샹춘 총감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대미 철강 직접 수출은 수십만t에 불과해 추가 관세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다만 미국의 전면적인 관세 인상은 막힌 미국 시장 바깥의 국제 시장 공급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부분 역시 중국 철강 제품에 일정한 경쟁 관계를 만들 것"이라며 "간접적인 영향은 점차 명확해질 것이므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중국 이더선물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주요 철강 수입국은 캐나다·브라질·멕시코·한국·베트남으로 중국은 타깃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차이신은 알루미늄 관세 인상의 영향도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 업계 전문가 양푸창은 차이신에 "이번 미국의 관세 인상은 이미 높은 상태인 관세와 무역법 301조 관세 영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다만 중국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 제품에는 대부분 7.5%나 25%의 301조 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에 여기에 (이날 발표된) 25%와 (보편 관세) 10%를 다시 더하면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 최대의 알루미늄 수출처로 작년 중국의 수출량은 53만t(전체 수출량의 16%)이었다.

한국·일본과 함께 아시아 내 주요 대미 철강 수출 지역으로 꼽히는 대만 역시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철강업체 차이나스틸은 작년 대미 수출이 9천t으로 캐나다·멕시코를 합친 20만t에 비해 적은 만큼 영향도 덜할 것이라고 잠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차이나스틸은 "관세 세부 발표를 기다려봐야 하고, 국내 다운스트림 압연과 API파이프, 수공구, 자동차 부품, 인공지능(AI) 서버 등에 쓰이는 철강 수출에 영향이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만 강철공업협회 이사장을 지낸 웡차오둥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할지 혹은 25%까지 관세를 인상할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과거 유럽연합(EU) 등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협상 후 관세 면제를 받았는데, 모두의 관세가 25%로 돌아가면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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