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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패닉 바잉'…6% 급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
기사 작성일 : 2025-02-11 18:01:03

커피


[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주종국 기자 = 공급부족 우려가 번지면서 국제 상품시장에서 커피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커피 벤치마크로 꼽히는 미국 뉴욕 ICE 거래소의 커피 선물 가격은 이날 6.2% 상승하며 파운드당 4.21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파운드당 4.241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물 커피 현물도 파운드당 4.30달러를 넘어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아라비카 커피의 경우 13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 350개 매장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빅비커피의 밥 피쉬 공동창업자는 "시장에서 패닉 바잉 상황이 나타나고 있으며, 커피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값 상승을 막으려면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재배국의 커피 작황이 좋거나, 아니면 가격 인상에 따라 주요 소비국의 수요가 대폭 줄어야 하는데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커피숍들은 가격을 인상하거나 수익 마진을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커피 재배지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커피 가격은 작년에 70% 급등했으며, 올해도 지금까지 약 35% 상승했다.

이처럼 커피값이 연일 오르는 것은 커피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의 재배지역에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형성되면서 공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은 전 세계 아라비카 커피의 거의 절반을 생산한다.

브라질 농부들은 현재 수확량의 약 85%를 판매했으며 커피값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해 더 팔려고도 하지 않는다. 재고도 많지 않다.

한 커피 중개인은 "브라질 제조업자들이 커피 재고를 갖고 있지만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급히 팔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데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도 지난달 31일 t당 5천8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 t당 5천697달러로 소폭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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