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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피겨 차준환, 남자 싱글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쾌거(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3 23:00:43

차준환, '우아하게'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3

(하얼빈=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94.09점을 합한 최종 총점 281.69점으로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땄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최종 총점 205.16점으로 6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에 이어 이번 대회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의 성과를 냈다.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피겨는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차준환, 하얼빈 동계 AG 남자 싱글 금메달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차준환은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2025.2.13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기권한 김현겸을 제외한 15명의 선수가 경쟁했다.

전체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었고,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려다가 뒷점프를 붙이기 여의치 않자 러츠 단독 점프로 수행했다. 이후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까지 큰 흔들림없이 수행했다.

우아한 스텝 시퀀스(레벨4)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깨끗하게 해냈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금빛 연기 펼치는 차준환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차준환은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2025.2.1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을 가미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 전반부에 붙이지 못한 트리플 플립을 붙여 뛰었다.

착지가 살짝 흔들리며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지만, 큰 실수는 아니었다.

환상적인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관중석을 향해 밝게 웃었다.

차준환에 이어 연기를 펼친 가기야마는 연기 초반 점프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아시아 최고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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