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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택시기사들 "기본요금 4천800원으로 800원 인상하라"
기사 작성일 : 2024-10-30 17:00:39

기자회견하는 울산지역 택시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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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지현 기자 = 울산지역 택시 기사들은 30일 울산시에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4천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울산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는 현행법률상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되지 않지만, 운임 요금 조정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에 준하는 수준으로 엄격히 통제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시와 부산시의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해 4천800원으로 인상됐지만 울산시는 4천원으로 전국 최하위"라며 "경영난이 가중돼 택시 업계는 도산 문턱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차량 가격 등 운송원가는 전국이 같은데 울산만 택시 요금이 낮아 경영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며 "적정 운송원가를 반영한 요금 인상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최근 열린 대중교통개선위원회에서 한국경제정책연구원이 수행한 '택시 운임·요율 산정용역' 결과를 보고받았다.

용역 결과 2㎞ 기준 기본요금을 현행 4천원에서 15.2% 오른 4천606원으로 올리는 안이 도출됐다.

이 결과를 토대로 위원들은 시민 부담 등을 고려해 4천500원으로 12.5%만 인상하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불과 2년 전인 지난해 이미 한 차례 택시 기본요금 인상한 점, 시속 15㎞ 이상일 때 적용되는 거리 요금(125m당 100원)과 시속 15㎞ 미만일 때 적용되는 시간 요금(30초당 100원)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연말까지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 대책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인상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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