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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총장, 국회대표단 만나 "北미사일 유엔결의 정면배치"
기사 작성일 : 2024-11-01 17:00:58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만난 국회 대표단


(제네바= 안희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석 등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찾은 국회 대표단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 일정을 소화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최형두·나경원 의원, 그로시 사무총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 [최형두 의원 제공] 2024.11.01.

(제네바= 안희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정면 배치되고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나경원·김성원·최형두 의원 등 국회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위원회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IAEA는 북핵 활동을 공식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로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핵무기 개발뿐 아니라 북한 내 핵시설 안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노력이라는 국제사회의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며 "간과되는 것은 북한의 원자력 안전문제인데 이런 사고는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서 해결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내 원자로 핵연료주기시설, 핵물질 관리를 둘러싼 안전 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언제든지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 동북아 인근 국가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에도 북한의 핵무기에 가려진 원전 안전 및 원자력 사고 발생 가능성의 심각성에 대해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을 비롯해 방류를 걱정하는 여러 국가에 정보를 공유하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철저한 감시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 부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설립된 협력기구인 IAEA와 한국의 정보 메커니즘에 대해 협의하고 한국 인재들이 IAEA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대표단은 이날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도 참석했다. 재외 한인 경제인들을 지원하는 초당적 국회의원 모임인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이 주축이 돼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이 기획됐다.

이 모임의 대표 및 연구책임의원인 김성원·최형두 의원, 고문을 맡은 주호영 부의장과 조정식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 위원회의 나경원·김교흥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어기구 의원 등이 국회 대표단으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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