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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시상식 참석 한국 원폭 피해 2세 "한국인 피해 알릴 것"
기사 작성일 : 2024-11-02 11:00:01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


[이태제 후손회 회장 제공]

(부산= 오수희 기자 =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초청된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일본에 있는 원폭 피해 2세, 3세 단체들과 지속해서 교류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시상식에 초청한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의 말이다.

이 회장은 원폭 피해 2세로 국내 원폭 피해자 현황을 알리고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원폭 피해자는 일본인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 원폭 피해자 중 한국인 비중이 10% 이상이고, 한국인 원폭 피해 생존자가 1천622명이며 원폭 피해 후손만 3천100여 명"이라며 "니혼히단쿄에서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가면 기회가 되는대로 한국에 원폭 피해자가 많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 원폭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한국 원폭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원폭 피해를 본 2세와 3세는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면서 "개정안은 원폭 피해를 본 2세와 3세들도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이 회장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본 대마도에서 한국인 고교생 20명과 일본인 고교생 20명이 참석하는 '한일 고교생 평화 교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니혼히단쿄'가 받는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경남 합천군에 사는 정원술(81)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과 함께 초청받았다.

이 회장은 오는 7일 밤 출국해 10일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 1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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