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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바이오위원회 내달 출범…부위원장에 이상엽 KAIST 부총장(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1-03 17:00:02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브리핑


홍해인 기자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3

김영신 기자 = 바이오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가 12월 공식 출범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으며, 부위원장에는 바이오 분야 석학인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내정됐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4월 첨단 바이오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관련 거버넌스를 신속히 정비해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에 이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바이오위원회 민간 위원으로는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리보핵산) 연구단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바이오 전 분야에 걸친 권위 있는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 위원으로는 관계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며, 대통령실 첨단바이오비서관이 단장을 맡는 지원단도 별도로 설치해 국가바이오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한다.

박 수석은 "산·학·연과 병원을 망라한 권위자들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라며 "위원회 전체 명단은 내달 첫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 민간 위원으로 서울대 병원장이 참여하는 데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 최상위 거버넌스인 위원회에 병원과 의과대학까지 함께 가겠다는 것"이라며 "보건·의료 개혁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KAIST 부총장,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 내정


국내 바이오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국가바이오위원회가 12월 출범한다. 사진은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 2024.11.3 [ 자료사진]

국가바이오위원회는 3개 분과위와 4개 특별위로 구성된다.

박 수석은 "국가바이오위원회 내 디지털바이오특위는 바이오헬스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 IT 융합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국가우주위원회,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에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세 번째 전략 기술위원회다.

박 수석은 "그동안 바이오 분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각각 정책과 연구개발(R&D)을 다뤄서 분절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국가바이오위원회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상용화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대 게임 체인저' 기술(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 중 하나인 양자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총괄할 양자전략위원회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연내에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는 과학기술 정책 최고위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신설된 전략기술위원회 간 연계 체계도 공고히 하기로 했다.

박 수석은 "각 위원회가 소관 분야 중장기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각 위원회가 제시한 전략·의견을 존중해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다음 연도 R&D 예산을 배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연계 구조를 통해 R&D 사업 기획과 예산 심의를 사실상 연중 상시로 진행하는 효과가 있다"며 "R&D 예산을 적시에 필요한 만큼 지원함으로써 국가 R&D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같은 위원회 간 연계 체계를 향후 2050 탄소중립 녹색 성장위원회로 확산해서 탄소중립 R&D 분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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