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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2] 트럼프 콜라·해리스 나초칩…1분1초 아껴 과자먹고 강행군
기사 작성일 : 2024-11-03 17:00:58

전용기에서 도리토스를 먹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 자료사진/The New York Times Pool]

고일환 기자 = 미 대선에서 막판 선거운동 때문에 1분 1초가 아까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공통점은 정크푸드가 에너지 공급원이라는 사실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결전의 날을 눈앞에 둔 두 후보는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해 과자나 패스트푸드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미국의 유명 스낵인 도리토스를 가장 좋아한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최근 그는 유세장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나초 치즈 맛 도리토스를 급하게 먹으면서 캠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사용하는 전용기에서는 캠프 측이 프레첼 맛과 육포 맛 도리토스를 직원들에게 배급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때부터 다이어트 콜라와 햄버거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캠프 직원들은 유세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다이어트 콜라와 패스트푸드를 구입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간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하는 동안 직원들이 미국의 패스트푸드 브랜드 칙필레나 맥도날드의 음식을 구해 놓고,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감자튀김 등이 차갑게 식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살인적인 일정 탓에 에너지가 소모된 캠프 직원들에겐 식사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탄산음료인 다이어트 모닝듀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초청 인사들에게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대접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EPA 자료사진]

경쟁자인 월즈 주지사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언제나 다이어트 모닝듀를 손에서 놓지 않는 마니아다.

월즈 캠프는 "월즈 주지사는 커피처럼 다이어트 모닝듀를 마신다"고 밝혔다.

후보와 함께 이동하지 않는 캠프 직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 위치한 해리스 캠프 본부에서 가장 일반적인 식사 대용품은 전자레인지로 데워먹을 수 있는 팝콘이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트럼프 캠프에서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는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다.

다만 이번 대선의 모든 참여자가 정크푸드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고 WSJ은 보도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고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유기농 아몬드와 말린 망고를 간식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공중보건 분야의 수장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라는 구호를 들고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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