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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알맹이 없는 사과에 구질구질 변명…국민 대신 김여사 선택"
기사 작성일 : 2024-11-07 16:00:03

대국민 담화문 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7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과 관련, "윤 대통령이 끝내 국민을 저버리고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140분간의 대국민 담화와 회견은 알맹이 없는 사과, 구질구질한 변명, 구제 불능의 오만과 독선으로 넘쳐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공허한 사과 이후 모든 의혹을 뭉갰다"면서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에서) 자신의 육성이 공개됐는데도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기와 독선 앞에 절망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을 두고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돕는 게 왜 문제냐', '그게 국정농단이면 국어사전을 고쳐야 한다' 등의 언급을 하는 등 뻔뻔함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휴대전화로 온 메시지에 직접 답을 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잠든 사이 대통령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영부인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사실상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한 것을 두고는 "본인이 특별검사팀에서 일해놓고 이제 와 특검이 잘못됐다고 하나"라며 "차라리 죗값이 무서워 특검은 못 받겠다고 하라"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총선 때 (후보) 추천이 들어오면 인재영입위에 줬다'고 한 데 대해 "공천 개입을 자백한 것"이라며 "지난 2년 반 동안의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제 윤 대통령이 마주할 것은 매서운 민심의 뜨거운 분노 뿐"이라며 "이런 대통령을 비호하면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에게도 그 분노가 몰아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예견된 것처럼 전파 낭비, 시간 낭비, 세금낭비였다"며 "혼자만의 세상에 갇힌 듯한 현실 인식 수준을 드러냈고, 어처구니없는 망언록만 추가했다"고 비난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 모든 문제가 개인 핸드폰을 안 바꿔서다'라고 하니 핸드폰을 구속해야 하나"라며 "대통령 배우자 비리 수사가 인권유린이라는 발언도 역사에 남을 망언"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으로 사실상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은 끝이 났다. 국민께서 준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렸다"며 "탄핵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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