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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이대남뿐 아니라 이대녀도?…"민주당 떠난 표심"
기사 작성일 : 2024-11-08 17:00:57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 '마가' 모자 쓴 청년 유권자들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혜림 기자 =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Z세대의 지지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미국 NBC 방송은 대선 당일 진행한 자체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0년보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30세 미만 유권자들로부터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0년 출구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30세 미만 남성 유권자에게서 트럼프보다 11%포인트나 많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받은 득표율 전망치는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2%포인트 높았다. 불과 4년 만에 젊은 남성 사이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간 지지도가 역전된 것이다.

특히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남성 청년층에서 기록된 트럼프 당선인의 득표율 전망치는 56%로, 해리스 부통령(40%)과의 격차가 16%포인트로 2020년 대선보다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충성' 지지층으로 평가되는 30세 미만 여성 유권자들 표심에서도 일부 변화가 감지됐다.

2020년 출구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30세 미만 여성 유권자의 비율은 트럼프보다 35%포인트나 높았지만, 이번 선거에선 해리스 부통령보다 24%포인트 뒤지는 데 그쳐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요인 중 하나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전략을 꼽는다.

청년층 유권자들이 열광하는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들을 내세워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 상승을 위해 노력한 점이 효과를 본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터프츠대 시민 학습·참여에 관한 정보·연구센터의 케이 가와시마-긴즈버그 소장은 청년층은 장년층보다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더 의존한다고 짚었다.

따라서 존 로건과 같은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그를 인터뷰한 것이 일부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따르면 로건 팟캐스트의 청취자 56%는 18~34세이며, 81%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른 주요 이슈로 꼽히는 '경제' 문제를 Z세대 유권자들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NBC는 대선 전날인 4일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생애 첫 투표에 나선 여러 유권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그들 모두가 '경제'를 투표장을 찾은 이유로 꼽았다고 전했다.

라이언 존스(21)는 NBC에 "팁이나 초과 근무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케일리 베닛(18)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주택 가격은 특히 낮았다면서 "그것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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