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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박영서 기자 = 공사가 중단돼 흉물처럼 방치된 건축물이 전국에서 강원도에 가장 많은데도 이를 정비하기 위한 기금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용래 강원특별자치도의원(강릉3)은 8일 건설교통국 행정사무 감사에서 "방치건축물정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기금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내 장기방치 건축물은 5년 이하 2곳, 5∼10년 1곳, 10∼15년 10곳, 15년∼20년 9곳, 20년 초과 19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김 의원은 "공식 집계에서 제외된 건축물이 많아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며 "주변 지역 주민들은 안전사고 또는 범죄 발생을 우려해 불안해하는 데도 정비 기금을 설치하지 않고, 기금 운용 및 사용계획을 한 번도 검토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어 "방치 건축물은 악취나 안전사고, 범죄 발생, 청소년들 탈선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므로 기금 조성 등 방치 건축물을 모두 정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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