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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문명고 한국사 교과서 채택 7년 만에 다시 논란
기사 작성일 : 2024-11-19 17:01:13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규탄"


(경산= 김선형 기자 = 19일 오전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 앞에서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 교과서 채택 대응 대책위원회'가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11.19

(경산= 김선형 기자 =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 교과서 채택 대응 대책위원회'는 19일 경북 경산시 문명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명고가 전국에서 (일반계고 중) 유일하게 채택한 교과서는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울 권리를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전교조 경북지부를 비롯해 문명고 학부모,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회 관계자들은 "역사를 잊은 사회에 미래는 없다"며 "문명고는 친일·독재 미화와 불량 한국사 교육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문명고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학교 측의 거부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교사인 일부 위원회 관계자들이 "어느 학교도 이런 식으로 문전박대하지 않는다"라고 항의했다.

이에 문명고 관계자는 "서한을 받고 안 받고는 학교 자율"이라고 반박했다.

임준희 문명고 교장은 에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해서 오는 21일 언론브리핑을 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항의서한 전달하는 시위 참가자들


(경산= 김선형 기자 = 19일 오전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학교 관계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11.19

문명고 앞에는 '정치개입 중단해 주십시오, 교과서 선택은 학교 교육의 자율성입니다', '교과서 선택은 수업권과 교권입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문명고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입학설명회가 열린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부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문명고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

영상 기사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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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가 채택한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일본군과 싸워 이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본다', '의병운동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서술하는 등 우편향 논란을 부르고 있다.

문명고는 2017년 2월에도 교육부의 '국정 한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돼 역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버려진 항의 서한


(경산= 김선형 기자 = 19일 문명고등학교 앞에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 교과서 채택 대응 대책위원회'의 항의 서한이 버려져 있다.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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