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제공]

(부산= 오수희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비상계엄 계엄 사태와 관련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정국의 급박한 변화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시민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박 시장과 안 의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인한 충격과 혼란이 아직 가시지 않았을 줄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엄 선포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께서는 차분히 일상을 이어가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한 민주사회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공직사회는 각자의 위치에서 변함없이 업무수행을 해나갈 것이며, 부산시의회도 시민 일상에 불편함은 없는지 살뜰히 보살피며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시민께서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를 믿고 지금까지와 같이 일상을 유지해나가 주길 당부드린다"면서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 중심을 잡고 묵묵히 일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과 안 의장은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민 경제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강화해 서민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 상공계와 협력해 지역 산업의 영향 분석과 대응방안을 공동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또 국비 예산 대치와 행정부 혼란으로 대규모 국책사업 등이 표류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현안업무 추진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 민·관·경 공조 강화와 지역 사회전반 안전관리로 시민안전과 치안, 질서 유지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박 시장은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비상계엄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일 오전 1시께 낸 의견문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에 결코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