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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페스티벌 시월 '효과 있네'…관광객 증가, 체류기간 늘어
기사 작성일 : 2024-12-05 09:01:1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뜨거운 열기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조정호 기자 = 지난 10월 초 부산에서 열린 융복합 마이스 행사 '페스티벌 시월'을 분석한 결과, 전체 관람객이 증가했고 외국인 방문객 체류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페스티벌 시월'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융복합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벤치마킹해 '시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분야 17개 개별 행사를 연계한 융복합 축제로 진행됐다.

부산시는 영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페스티벌 시월'에서 참여 행사별 관람객 변화, 도시관광수요 확대 효과, 빌리지 운영 만족도 등과 관련한 성과를 빅데이터와 설문조사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17개 참여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은 39만1천592명으로, 지난해 개별 행사 개최 대비 9만2천689명이 증가했다. 여러 행사를 묶은 통합입장권도 5천장이 판매돼 융복합에 따른 연계 효과를 보였다.


페스티벌 시월 광안리 드론쇼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지역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17만명 늘어난 51만여명으로 파악됐다.

'페스티벌 시월' 기간 부산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가 늘어 국내 평균인 53%보다 높았다. 평균 숙박 일수, 4박 이상 숙박자 비율, 10월 외국인 숙박자 수도 늘어나 관광객 체류 기간 연장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스티벌 시월' 기간 외국인 방문객의 관광업종 신용카드 지출액은 68억원 증가했다. 월별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9∼10% 수준인데, 올해 10월에는 21%로 상승했다.

개별 행사에 초청된 산업전시회 관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페스티벌 시월'에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K뮤직시즌 굿밤콘서트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페스티벌 시월'로 인해 도시관광수요 총량을 늘리고 융복합을 통해 신규 관광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준비기간이 부족해 일부 운영상 문제점을 드러냈고, 부산관광공사 등과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올해 처음 시도한 '페스티벌 시월'은 전시, 이벤트와 공연, 문화예술 분야 융합과 확장을 통해 새로운 도시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내년에는 일부 문제점을 보완해 '페스티벌 시월'이 세계적 융복합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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